"인도 등 신흥국 성장 영향으로 중국 잠재성장률 꺾여"
"노동생산성 하락으로 중진국 함정 빠질 듯"

지난해 중국은 목표치를 소폭 상회한 6.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경기하방의 압력으로 다시 둔화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8년 중국 경제 우요 리스크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산업과잉, 부동산버블, 금융시장, 기업부문 부채, 사회문제 등” 중국 경제에 구조적으로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며 “2018년 시진핑 집권 2기로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는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2년간 과열된 부동산시장 통제를 위해 억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1, 2, 3선급 도시 주택가격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11월 베이징·상하이 집값은 전년 동기대비 0.3%하락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생산성 하락도 빨라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IMF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GDP는 오는 2019년 1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인구 고령화와 과거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2016~2020년 평균 6.22%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노동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중진국 함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중국 인민은행이 작년 초부터 시중 자금을 흡수한 점 때문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기업과 민간부문 부채 리스크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동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경제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중국 잠재성장률이 2016~2020년 사이 평균 6.4%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발 금융리스크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간재 수출 제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기존에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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