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 "北 ,풍계리 핵실험 반복해 산의 붕괴 진행되면서 핵 실험장 사용할 수 없는 상황 돼"
"北이 쓸모 없는 핵실험장을 파괴하면서 비핵화 의지 있는 것처럼 포장한 것"

폭파되는 풍계리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 (사진=연합뉴스)
폭파되는 풍계리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시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직경 80m 이상의 공간이 생겼으며 이것이 붕괴하면서 8분 후에 소규모 지진이 감지됐다고 28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핵실험 뒤 8분이 지나 두번째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은 1차 폭발 당시 지하에 직경 80m의 공간이 생겼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진도 4.1 정도의 2차 지진을 일으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반복해 인근 산의 붕괴가 진행되면서 더 이상 핵 실험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쓸모 없는 핵실험장을 파괴하면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포장했다는 뉘앙스다.

이와 관련, 핵물질을 취급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핵물질관리학회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관련해 "폐기라고는 해도 시설의 입구가 폭파로 인해 폐쇄돼 버려 비핵화의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중국과학원 등의 연구팀은 위성 화상 등을 분석한 결과 해당 공간의 붕괴에 따라 실험장 서쪽에서 남쪽에 걸쳐 9㎢ 범위에서 암반 함몰과 변형이 대규모로 발생해 국지적으로 토석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채택돼 국제감시망이 정비된 후 (핵실험 이후 생긴) 공간의 붕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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