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프랑사의 EDF와 기술 자문 계약 체결
국내 '탈원전'으로 기존 확실시 됐던 운영·유지보수 계약 날아갈까 노심초사

UAE 바라카 원전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운영·유지보수 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최대 원전업체인 프랑스전력공사(EDF)가 UAE측과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UAE 원전 운영업체인 나와(Nawah)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 프랑스 EDF와 바라카 원전의 운영 및 유지를 위한 장기(10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10년, 규모는 1000만 달러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바라카 원전을 지은 한국과의 운영·유지보수 계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EDF는 바라카 원전의 안전 운영뿐 아니라 방사능 방호, 연료주기 관리, 환경 감시, 엔지니어링 연구 및 지원 등의 분야에서 나와와 적극 협력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계약으로 중동에 대한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중에도 한전 이외에 미국·영국 등 기업과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고, 한수원도 미국·독일 등 경쟁업체와 운영 지원 관련 자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한국의 바라카 원전 운영권과 관련있는 계약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술 자문 계약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업계에선 국내 탈원전 선언에 따른 여파가 중동 원전과 관련한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이 바라카 원전을 지으면서 사실상 독점적으로 뒤따라오는 운영·유지보수 계약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에 대한 운영·유지보수 계약은 내년 1월 초 예정되어 있으며 규모는 494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기존 확실시 되고 있는 유지보수 계약에 대해서도 혹시나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며 우려한다. 나아가 UAE는 향후 원전 8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지만,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원전 계약은 힘들지 않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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