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북한주민 고통스럽게 만들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로 민생이 어려워지는 건 북한정권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대북제제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7(현지시간) 미 서부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이 대북제재가 북한 민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전하자 “북한 정권이 선택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정권은 자신들에게 가용한 재원을 어떻게 할당할 지를 결정한다”며 “북한이 선택을 했다면 이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이 자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어떤 책임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유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경우 대북제재를 약화시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대북지원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원조가 실제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보장하는 것과 관련된 우리의 경험은 좋지 않았다”며 “각 나라들이 선택하겠지만, 미국은 북한으로 유입되는 원조가 반드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는 데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가 모든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와 대화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으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받은 것과 동일한 확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이를 확약하지 않으면 대북제재는 소용이 없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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