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지난 9월 남북 군사합의 따라...천무 실사거리 훈련장인 송지호 사격장 훈련 중단"
매년 4월, 11월 대규모 합동 사격훈련 해왔지만...올해는 두 차례 훈련 모두 취소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사격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사격 모습. (사진=연합뉴스)

육군에서 하나뿐인 실사거리 포병 사격 훈련장인 강원도 고성 송지호 사격장이 사실상 폐쇄된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송지호 사격장에서는 최대 사거리 80km의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제 사거리 사격이 가능했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남북 군사 합의서의 '해상 적대행위 중지' 조항에 따라 천무의 실사거리 훈련장인 송지호 사격장에서 더 이상 사격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새로운 실사거리 사격 훈련 부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MDL(군사분계선)에서 32km 정도 떨어진 송지호 사격장은 사거리 5~6km인 강원도 철원 문혜리와 경기도 연천 다락대 등과 같은 전방부대 내륙 포 사격장과 달리 해변에서 동해상으로 수십 km 거리로 포탄을 쏘는 실사거리 사격장이다.

송지호 사격장에서는 매년 4월, 11월 1·5·6·8군단 소속 포병부대와 해군 1함대 소속 함정이 대규모 합동 사격훈련을 해왔지만, 올해는 남북 관계가 훈풍(薰風)을 타면서 두 차례 예정된 훈련이 모두 취소된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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