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前대통령·現대통령 공방, 양비론 대두
-“정면충돌 바람직하지 않아...수사가이드라인 우려”
-“비리는 비리일 뿐, 정치논리 변질 안돼”

조선·중앙·동아는 前前대통령·現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패를 나눠서 감정 섞인 정면 충돌이나 ‘망신 주기’로 일관될 경우 현재의 ‘국격’에 도움되지 않을뿐더러 ‘국가위기 상황 속’에 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할 것이라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국가적 위기 속 現 대통령과 前前 대통령 정면충돌>을 통해 이번 공방이 “두 사건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둘 다 정치 보복일 뿐이다.”고 지적한다. “실제 이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는 정치 보복이었다”고 주장하며 “그와 똑같이 지금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와 특별세무조사도 정치 보복이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날 대통령이 "분노한다"고 했으니 검찰은 더 나설 것이 분명하다”고 사실상 수사가이드라인이 불가피하게 된 점을 지적하는 한편, 국가적 위기(북핵 위기, 집값, 일자리, 가상화폐, 최저임금 후폭풍 등)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패 나눠서 정쟁에 몰두하는 행태에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

중앙일보는 아무런 근거 없이 ‘보복 프레임’으로 상황을 정치화하려는 것이란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문 대통령의 반박 입장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나, ‘정치쟁점화 술수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향신문은 “문 대통령의 가세는 ‘현 정권 대 전전 정권’ ‘문재인 대 이명박’ 구도를 만들어 형사 사법적 단죄를 정치적 이슈로 돌려보겠다는 술수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고 했으며, 한겨레신문은 “검찰에 강경한 수사를 주문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전 대통령 쪽의 노림수가 바로 이런 식으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한다. 또한 “측근 혐의 인정받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정치 쟁점화 시도’하는 모습 속내 보인다”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은 “정쟁화 아닌 차분히 검찰 수사 요구를 지켜봤으면 한다”며 정치권에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행태도 한심하다. ‘폭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찌질하고 궁색하게 보인다.”고 책망하면서도, 여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도 자제하길 주문하며 “정치논리 차단하고 사실과 증거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향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에 대해서는 “정작 자신은 국론분열과 혼란을 부추기면서 ‘총단합’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질책했다. 또한 “특수활동비 상납 등 분명한 권력형 비리조차 진영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법치를 모욕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아직도 세상이 변한 줄 모르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은 이런 해괴한 꼴을 더는 보지 않도록 남은 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검찰의 강경한 행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 대책 시행 '무리한 정책', '오염 심각'

서울시는 18일 올 해 세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언론은 ‘정책의 무리함’과 ‘심각한 오염실태’의 시각 차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공짜 운행‘ 2번만 더 하면 249억 동나…서울시 무리수’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의 정책을 비판했다. 벌써 150억의 예산을 썼지만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의회와 시(市) 내부에서의 회의적 의견을 보도하며 150억 예산에 대해 ▲서울 모든 시민에게 미세 먼지 마스크 3장씩 지급 ▲서울 모든 어린이집‧노인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3대씩 보급 ▲가정용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9만 3750대 보조금 지원 ▲노후 경유차 1만대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을 할 수 있는 액수로 설명했다.

중앙일보도 과도한 예산 지출에 대해 우려(’대중교통 무료‘ 250억 예산 중 이미 150억 사용…서울시 “그래도 계속 할 것”)하며 겨울 미세먼지의 근본적 원인을 중국의 오염물질로 소개했다.(삼한사온 아닌 ‘삼한사미’…겨울 미세먼지 심할 땐 80%가 중국발)

반면 경향신문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소개하며 심각한 오염실태를 부각(보고싶다, 맑은 하늘)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