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GM(General Motors, 제너럴모터스)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한국GM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GM은 아직까지 한국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BBC 등 주요 외신들은 GM이 비용절감과 전기차, 자율주행차에 집중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GM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북미지역 사무직 5만4000명 중 8100명이 감원하고 임원도 25% 감축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3600명과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3000명도 감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BBC는 "GM은 앞서 일부 공장에 대해 폐쇄 가능성에 신호를 보내왔다"며 "올해 2월에는 한국 공장 한곳(군산 공장)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GM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유럽, 러시아, 인도 등에서 공장을 철수한 바 있다.

폐쇄 또는 기존 임무를 전환하는 공장에는 ▲디트로이트 공장 ▲오하이오 로즈 타운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의 오셔와 공장 등이 포함됐다. GM은 ▲미시간 워런 ▲메릴랜드 볼티모어 등 변속기 공장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메리바라 GM CEO는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며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호전됐을때 회사를 강하게 만들어 선두에 서기 위한 조치"라며 "소프트웨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분야 전문가는 여전히 고용 중"이라고 말했다.

GM은 인력을 15%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19년말 60억달러의 현금 여력이 생길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는 GM은 비용절감으로 45억달러, 설비투자 축소로 15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 역시 존재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의 공장 가동중단 결정은 수천명의 근로자가 일손을 놓게 만들 것"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와 단체 교섭권 등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드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구조조정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날 바라 GM CEO에게 공장 폐쇄 계획에 대해 깊은 실망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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