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발사…206일동안 4억 8,477만 3006km 주행
과거에는 생명체 흔적 찾았지만 이번에는 내부 탐사 진력

인사이트호 작동 상상도 (사진 = NASA/JPL)
인사이트호 작동 상상도 (사진 = NASA/JPL)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53년 만에 화성 내부를 탐사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인사이트가 목적지 정중앙에 가깝게 무결점(flawless)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는 화성 적도에 있는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 인사이트는 지난 5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6일간 약 4억 8,477만 3006km를 날아간 뒤 대기권 진입·하강, 착륙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NASA 관계자는 착륙 직후 "인사이트가 착륙 4분 만에 보내온 첫 사진만으로는 걸림돌이 될만한 경사지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주변은 평탄해 보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는 바퀴가 달리지 않아 착륙지 주변 지형이 중요하다고 한다.

인사이트는 2012년 착륙한 '큐리오시티'에 이어 6년 만에 화성 내부에 도착한 탐사선이다. 과거 화성탐사선은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으나, 인사이트는 화성 내부(지하) 탐사를 1년 40일(지구 시간으로는 이틀이 모자라는 만 2년)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탐사는 우선 주변 지형 촬영으로 시작된다. 지구 관제소에서 촬영물을 받아 정확한 지형을 파악하면, 인사이트는 지진계와 지하 열 감지 장비를 설치할 장소를 결정하고 가동한다. NASA에 따르면 이 과정까지는 약 2~3개월이 소모된다. 지진계 조사로 화성 핵이 액체인지 고체인지를 조사하고, 지하 열 감지 조사로는 화성에 물이 흘렀던 곳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 프로젝트팀은 인사이트로부터 내년 늦은 봄 이후부터 자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학자들은 인사이트의 화성 조사를 통해 같은 암석형 행성인 지구의 과거를 유추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환호하는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 요원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환호하는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 요원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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