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前총장 퇴임 이후 서울대 총장 5개월 간 공석

답변하는 오세정 후보 [연합뉴스 제공]
답변하는 오세정 후보 [연합뉴스 제공]

서울대 이사회는 제27대 총장 최종 후보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를 27일 선출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호암교수회관에서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뒤 투표를 통해 오세정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추천받은 오 명예교수,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4),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60) 등 3명의 후보를 평가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전날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을 하고 이날은 토론과 투표를 진행했다. 자세한 투표 결과는 비공개다.

앞서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할 결과는 오 교수가 1위, 이 교수가 2위, 정 교수가 3위였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의 최초의 총장이 된다.

경기고를 졸업한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이사,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물리학회 부회장,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오 명예교수는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당시 오 명예교수는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2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오 의원 그해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9월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는 지난 7월 최종 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다시 치러졌다. 성 전 총장이 퇴임 이후 서울대는 5개월간 총장 공석 상태다.

총추위는 이달 초 재학 중인 학부생·대학원생·연구생 총 3만3,000여명이 포함된 학생 정책평가단의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같은 시간 서울대 문화관에서는 교수, 교직원, 서울사대부고·사대부중·사대부여중·사대부초의 교원으로 구성된 교직원 정책평가단의 현장투표도 실시됐다.

총추위는 정책평가단의 투표 결과(75%)와 총추위 투표 결과(25%)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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