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됐지만 대북(對北)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27~28일경으로 추진됐던 뉴욕 고위급회담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자신의 고향인 캔자스주 라디오 KFDI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새로운 전술 무기 시험 등 강경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얘기할 순 없지만 북한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오랜 과정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란 매우 힘든 위협을 안고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단했고 나는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임무를 맡았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지만 그동안은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계속 중단하고 북한을 우리와 대화하도록 이끈 경제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약속의 한 부분”이라며 “워킹그룹은 한반도 평화 복원을 위한 노력이 비핵화 논의와 동시에 병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고, 이런 방식이 유지되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개선이 미북 간 비핵화 협상보다 앞서나가지 않도록 못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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