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업무능력 등 부족"
민주당 "다시 다른 사람을 앉히기에는 조직 안정성 너무 해치는 것 아닌가 우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을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측의 부적격 의견과 여당 측의 적격의견을 모두 담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으로 맞서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저희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막는다기보다는 인사청문과정과 그 전에 국정감사를 하면서 양승동 사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업무능력 이런 면에서 역시 부족하다는 것을 다 같이 공감했다"며 밝혔다.

정 의원은 "한국당 위원들은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주기를 뜻을 모았다"며 "그런데 그 부분이 여당의원님들이나 다른 위원님들로부터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한국당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소속 의원들이 전원일치된 의견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 "KBS가 오랜 파업 끝에 정상화됐고, 양 사장이 임명돼 7개월 지난 시점에 재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며 "오랜 진통 끝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KBS 사장 자리에 다시 다른 사람을 앉히기에는 조직 안정성을 너무 해치는 것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야당측의 반대로 청구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며 "보고서 채택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보고서조차 채택을 못한 인사를 계속 강행한다는 처사를 보이게 하려는 그런 처사가 아닌지 우려를 지을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양 후보자는 부적격 면도 많고,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협의를 좀 더 하고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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