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구단주시절 성남FC 이재명, 함께 연맹 비판해줬더니 '왜 洪은 징계 안하냐'더라"
"文정권도 내분으로 무너질 수 있단 신호…막장인생의 막장드라마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월24일 페이스북에 올린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주장을 담은 글 일부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 검찰 조사를 받기 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장남인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이 먼저 밝혀져야 한다'고 일갈해 정치적 결별선언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5일 "(이재명 지사는) 자기 문제에 부딪히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기를 도와준 사람도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행태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아마 이번에 알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니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내분으로 문 정권도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수도 있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고 평한 뒤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지사의 행보를 '물귀신 행태'로 빗댄 배경으로 "지난번 경남지사를 할 때 경남FC와 성남FC가 동시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과도하게 프로축구연맹을 공격한 일로 구단주 징계 대상에 오른 일이 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때 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동시 강등위기로) 동병상련하는 입장이었고 법조 후배였기 때문에 이 시장 편을 들어 프로축구연맹을 같이 비판해줬는데, 징계 대상에 올랐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징계 심의 때 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왜 홍준표는 징계하지 않고 나만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여당 지사는 징계 않고 야당 지사만 징계한다고 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자기의 징계를 피하려고 한 것"이라며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 운운을 보니 그때 일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의 문 대통령에게까지 향한 '물귀신 행태'를 지적하면서 "'막장 인생'의 '막장 드라마'를 지금 우린 보고 있다"고 거듭 평가하며 글을 맺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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