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탄도탄요격미사일 SM-3 구매하기로 했다는 매일경제 보도에 국방부 부인
국방부 "고도화된 북한 미사일 위협 고려해 소요는 결정됐으나 기종은 미결정된 상태"

전술기동하는 한미 해군 함정. (사진=연합뉴스)
전술기동하는 한미 해군 함정.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탄도탄요격미사일 SM-3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매일경제 보도에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매일경제는 25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방위사업청이 최근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도입 방안에 대한 선행연구를 통해 국외 구매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려 SM-3를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무기 수출 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군은 KAMD를 위해 요격 고도가 낮은 국산 미사일 '천궁'을 배치한데 이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도 개발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SM-3급으로 하는 소요를 지난해 결정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은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 위협을 고려해 2017년 9월에 중간단계 요격 유도탄으로 소요는 결정됐으나 현재 기종은 미결정된 상태"라고 설명하며 SM-3 구매를 부인했다.

한편 SM-3는 이지스함의 수직발사대(VLS)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바다의 사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핵미사일이나 재래식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는 요격 고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150km보다 헐씬 높은 500km에 이른다. SM-3는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포함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