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 60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10만8000원 감소
가계동향 조사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넘게 감소...감소율 기준으로도 최대 폭

은퇴 세대가 주로 속한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이 올해 들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60만1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8000원(15.3%) 감소했다. 60세 이상 사업소득이 10만원 넘게 감소한 것은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감소율 기준으로도 최대 폭이다.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비부머까지 가세한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치킨·커피 전문점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음식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 잠정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87만5천여개로 직전 1년간 5만2천개(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체가 7만285개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1년간 늘어난 사업체의 74%가 60세 이상 고령 대표자가 창업한 것이라는 뜻이다.

내수침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비 확산, 회식 문화 쇠퇴 등 사회문화적 요인도 음식점업에 쏠린 고령 가구주의 사업소득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가구의 사업소득은 가구주뿐만 아니라 배우자, 가구원 모두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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