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좌파단체 '국민주권연대' 기자회견 열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경찰 고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 주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연설대회 '김정은'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 주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연설대회 '김정은'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북을 환영한다고 발언한 친북(親北) 좌파단체 '국민주권연대'가 우파 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국본 측에서 앞서 김정은 암살 현상금을 내건 행위가 '살인교사'와 '테러 선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주권연대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본이 남북정상회담을 방해하고 (김정은에 대해) 현상금까지 내걸어 테러를 선동해 고발하겠다"며 "살인교사, 테러단체 구성이 이들의 죄"라고 강변했다. 이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회원들이 함께 있었다.

국민주권연대는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 기자회견문을 게시하며 "남북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 통일을 가져다 줄 역사적 사변이지만 분단적폐세력들은 어떻게든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을 막기 위해 극단적 테러 선동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우리가 이들을 방치한다면 분단 상황이 연장되고 사회 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국본을)살인교사죄와 테러, 선동을 목적으로 하는 테러단체를 구성한 것에 대한 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정부에 '분단적폐세력·극우테러세력'을 일망타진하고 배후를 파헤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선 12일 국본은 김정은 서울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는 ‘백두칭송위원회’ 지도부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국민주권연대 측은 국본이 백두칭송위원회를 고발할 당시 사용한 현수막과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회원들은 인근에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구호를 외쳤다. 또 우파단체인 국본 측을 ‘개’로 묘사하고, '개'를 ‘통일KTX’가 치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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