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野간사 이은재 전언 "北 해킹 목적은 답하지 않더라"
"(삭간몰 등) 北 미사일기지 현재도 활동 중"이라며 …"지켜보고 있다"
"남북회담은 '우리쪽에서 한다', 시기 '연내'랬다가 '가까운 시일 내'로 수정했다"

북한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에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해킹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시점을 뚜렷이 밝히지 않았지만 "해킹을 하는 건 확실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평양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우리에게 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구병·재선)은 22일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에서 (북한이) 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은재 의원은 '국정원에서 해킹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북한이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를 해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나와있지만, (국정원에서) 부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해킹을 하는 건 확실하고 그래서 국정원 측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은 해킹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대비는 하고 있다"거나 "우리나라를 상대로 하든 국제적으로 하든 (북한이 해킹을) 하고 있다"고 말해 정보기관 수장답지 않은 '졸속 답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북한의 해킹 이유나 목적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같은날 국정원은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탄도미사일 기지 최소 13곳 비밀 운용' 발표와 관련해서도 "(삭간몰 기지를 비롯해) 현재도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 언제쯤 이뤄지느냐'는 야당 측 질의에는 "(국정원이)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고, 이번에는 우리 쪽에서 한다'고 말했다"며 "시기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당초 '연내'라고 대답했다가 '가까운 시일 내'라고 즉각 수정했으며, '가까운 시일'의 의미에 대해선 "연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