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주차 주중집계…文 지지 52.5% 최저-반대 42.0% 최고치 경신
文과 나란히 8주째 내린 與 39.6%, 8월3주차 주간집계 이후 이해찬 체제 첫 30%대
한국당 4주째 오른 22.6%, TK에선 40% 육박…'홍준표 복귀 선언'에도 상승세 유지
바른미래(4.9%)는 2월 통합창당 이래 첫 4%대 최저치, 민평당 2%대 간신히 지켜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8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놓고 '매우 못한다'는 적극 반대층이 처음으로 '매우 잘한다'는 적극 지지층을 오차범위 내로 앞섰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2%대에 안착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유권자 총 15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완료, 이날 발표한 11월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81주차 국정 긍정평가(지지율)가 11월2주차 주간집계대비 1.2%p 내린 52.5%, 부정평가는 2.6%p 오른 42.0%로 각각 집계됐다.

국정지지율은 지난 9월1주차 주중집계 결과(52.9%, 부정평가 41.0%) 이래 최저치를 거듭 경신했다. 부정평가의 경우 9월2주차 주간집계(41.7%) 이후 가장 높았으나 이번 주중집계가 앞섰다.

또한 구체적으로 긍정평가 52.5%는 '매우 잘함 25.6% + 잘하는 편 26.9%'으로, 부정평가 42.0%는 '매우 잘못함 25.7% + 잘못하는 편 16.3%'로 각각 나뉘는데, 리얼미터의 문 대통령 지지율 주중/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적극반대층이 적극지지층을 앞선 사례로 지목된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의 9월 방북(訪北) 평양정상회담 직전인 9월2주차 주간집계 당시엔 적극반대층(26.5%)이 적극지지층(27.4%)을 소수점 격차로 따라붙었으나, 9.19 평양공동선언 채택 등 평화 무드가 연출되자 국정지지율이 급반등해 다시 벌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취업난·성장률둔화 등 경제실패, 공공기관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 친북(親北)노선 및 안보 빗장풀기, 북한 비핵화 협상 지지부진 논란 등이 계속돼 10월1주차 이래 8주 연속 내리면서 문 대통령 적극반대층이 적극지지층을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간 기준으로 국정지지율은 "'정의를위하여(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재명 경기지사(민주당 소속) 부인 김혜경씨' 경찰 기소의견 검찰송치 발표 이후 관련 논란이 확산했던 19일(월)에는 52.8%(부정평가 40.9%)로 내렸고, 문 대통령의 '자동차·조선 회복조짐 희소식' 국무회의 및 '생활적폐 청산' 반부패협의회 참석, 한국당·바른미래 국회 보이콧, 바른미래당 '文 대통령 레임덕' 주장 논란이 있었던 20일(화)에는 54.1%(부정평가 40.4%)로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어 "'혜경궁 김씨'논란이 지속되고, 한국은행 '1500조' 가계부채 발표,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민노총 총파업 소식이 있었던 21일(수)에는 53.0%(부정평가 41.9%)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부연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전주대비 0.7%p 내린 39.8%로 40%대가 붕괴된 가운데 1위, 한국당이 0.9%p 오른 22.6%로 2위, 정의당이 0.7%p 내린 8.7%로 3위, 바른미래당이 0.9%p 내린 4.9%로 4위,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1%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p 증가한 19.2%.

민주당은 문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8주째 하락한 가운데, 지난 8월3주차 주간집계(39.6%) 이후이자 이해찬 대표체제 출범 이후 첫 3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0.6%, ▼8.4%p)과 부산·울산·경남(33.6%, ▼5.4%p)에서 크게 내렸고,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모름/무응답층, 중도층에서 낙폭을 보였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 진보층에서 4%p 이상 상승해 결집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간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19일 40.6%→20일 42.1%→21일 39.7%로 내렸다.

한국당은 일간 기준 지난 16일 20.2%로 마감한 뒤 19일 22.2%로 올랐고 홍준표 전 대표가 "현실정치 정치 복귀"를 선언한 20일 21.3%로 내렸다가 21일엔 22.4%로 반등한 뒤 22.6%로 주중집계가 마감됐다. 4주째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7.1%p 급등한 38.8%로 40%에 육박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선 2.3%p 오른 31.9%로 민주당을 바짝 추격했다. 연령별로 30대(17.7%, ▲6.4%p)와 40대(18.9%, ▲2.2%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모름/무응답층-중도층에서 2%p대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일간기준 19일 10.0%로 두자릿수였으나 20일(8.4%)과 21일(8.8%) 한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고, 바른미래당은 올해 2월 통합창당 이후 첫 4%대이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민평당은 20일 하루 1.8%p까지 내렸다가 21일 2.5%로 반등해 2%대 지지율을 지켰다.

이번 주중집계는 19~21일 전국 성인 유권자 총 1만827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8.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80 : 유선 20 비율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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