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5박 8일 동안 해외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 외교'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취임 후 경제성을 외면한채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가속화해 많은 부작용을 빚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상당구 국민을 당혹케 했다.

20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아르헨티나와 체코, 뉴질랜드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 기착지인 체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 해외출장을 떠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체코는 내년 초 총사업비 21조 원에 이르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 국제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체코 원전 수주는 러시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도 유력한 후보 중 한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페이스북 등에서는 문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를 두고 "지금 개그하고 있나" "본인이 디스했는데 그걸 팔겠다면 누가 살까요" "차라리 태양광을 팔러 다니는 게 보기 좋을 듯"  "세일즈 할줄이나 아는가" 등의 비판적인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왔다. 심지어 관련 기사가 '가짜뉴스 아니냐'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14년만에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가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해 총독과 총리를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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