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하철 '文 생일' 광고도배, 꼭 해도 北 최고존엄 방식"
홍준표 "지하철 '文 생일' 광고도배, 꼭 해도 北 최고존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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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생일 태양절·광명절, 文 '재인절'이냐"
추미애 '文 비난댓글 고발'에 "최고존엄모독 처벌이냐"
6월개헌 반대 '군부독재 호헌' 비유엔 "87민주화 부정"

최근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영상이 나오는 상황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한 김일성·김정일 생일 기념에 비유, "꼭 하는 게 북한의 최고 존엄 (모시는) 방식으로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금 서울 지하철을 가 보면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 생일 축하 생일 축하 지하철 광고가 도배돼 있다"며 "북한 가면 김일성 생일 축하가 '태양절'이다. 또 김정일 생일이 '광명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서울시 지하철 판에 벌어지고 있는 이 생일축하 광고가 무슨 절이라고 해야 할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가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뻔뻔스럽게 할 수 있느냐. 기가 막힌다"고도 했다.

'최고존엄 모시기' 행태 비판 대상으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들을 겨냥한 '문재앙·문슬람 포털사이트 댓글 고발' 발언도 떠올랐다. 홍 대표는 그동안 포털사이트·언론·여론조사업체의 친정부·좌편향 의혹을 집중 제기한 만큼 "네이버는 우리 편 아니다. 전부 저쪽 편이다. 다음도 저쪽 편"이라고 우선 상기시켰다.

홍 대표는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네이버 공격하면서 자기 최고 존엄을 모독한다고 한다"며 "네이버 댓글을 보니까 문 대통령을 '문죄인'이라 하고 '문재앙'이라고 했다더라. 그것을 모독한다고 네이버 댓글을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때 댓글 한번 보라. '쥐박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때 댓글을 보라. '닭그네', '닭대가리'라고 했다"면서 "그런 식으로 비아냥해도 우리는 '표현의 자유'로 들어 말하지 않았다"고 대조했다.

홍 대표는 "자기들(민주당)은 지난 우파정권 10년간 대통령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했고), 또 옛 한나라당 때 이회창 총재를 '이해충'이라고 했다"며 "10년 동안 그렇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자기들은 최고 존엄을 모독한다고 고소·고발하는 것을 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인지 북한 인민공화국을 따라가는지 참 분간하기 힘든 이상한 현상"이라며 "잘 보시라. 좀 있으면 더 한 것이 치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추 대표를 지목한 비판을 이어갔다. 추 대표가 여권발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에 반대하는 세력을 사실상 '군부독재 호헌세력'에 비유한 데 대해 "어떻게 민주당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받아쳤다.

추 대표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개헌 논쟁을 두고 "마치 30년 전 호헌세력과 개헌세력 간 대결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당시 호헌세력은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이었는데 지금의 호헌세력은 누구인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금 이 헌법은 1987년 민주화 헌법이다. 자기들이 그 민주화 운동으로 만들어 낸 헌법"이라며 "이 헌법을 자기들이 사회주의 헌법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마치 독재시대의 개헌-호헌세력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저 사람들은 '87년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봤다"고 직격했다. "도대체 이게 생각이 없는 건지, 곰곰이 생각하면 말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할 것인데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오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서도 같은 의제로 연설하며 앞서 질문에 '자문자답'하기도 했다. 그는 '지하철역 문 대통령 생일 광고'에 "뭐라 해야 하나. '재인절'이라고 해야 할지"라고 언급했다. 

포털 댓글에 관해서는 문 대통령 극성 지지 네티즌을 겨냥해 "홍준표 기사 댓글 보면 '문슬람'들이 벌떼처럼 온갖 욕설을 한다"면서 "나는 그런 말 아예 안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을) 찬성하는 것만 봐도 시간이 없는데 아마 청와대와 여당은 열심히 보고 고소·고발하나보다"라며 "이 나라가 최고 존엄을 모독하면 처벌하는 시대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꼭 하는 게 북한 같은 행동을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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