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파한 뒤 말레이시아도 2-0으로 격파
현지 언론에선 박항서 감독에게 thay(선생)라는 극존칭 붙이기도

베트남이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59)에 또다시 열광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이 박 선생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꺾었다"고 대서특필했다. 특히 언론에선 박 감독에게 thay(선생)이라는 극존칭을 붙이는 등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항서호는 지난 8일 첫 상대인 라오스를 3-0으로 대파한 뒤 이날에도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연승행진을 달리기 시작해 이번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다는 목표에 한 껏 다가서게 됐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지난 9월 초에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준우승과 4강 신화를 이끌어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경기장 앞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불꽃을 터트리고, 자동차에 올라 베트남 국기를 흔들기도 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딘경기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최고 40만동(약 2만원)인 입장권의 호가가 무려 10배인 400만동(약 20만원)까지 올랐다는 소식이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분위기를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마치 월드컵에 진출한 것처럼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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