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아침부터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등급에 접어드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권·전북·대구·경북 등에서 초미세먼지 등급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있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하기 시작한 중국 베이징은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한반도는 동풍이 불어 중국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대기질(質)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48㎍/㎥), 대구(48㎍/㎥), 인천(44㎍/㎥), 대전(37㎍/㎥), 세종(37㎍/㎥), 경기(63㎍/㎥), 충북(50㎍/㎥), 충남(60㎍/㎥), 전북(43㎍/㎥), 경북(40㎍/㎥)에서 '나쁨'(36∼75㎍/㎥) 수준이다.

부산(27㎍/㎥), 광주(28㎍/㎥), 울산(33㎍/㎥), 강원(35㎍/㎥), 전남(22㎍/㎥), 경남(30㎍/㎥)은 '보통'(16∼35㎍/㎥), 제주(9㎍/㎥)는 '좋음'(0∼15㎍/㎥) 범위에 들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하고 천식환자나 어린이·노인 등 민감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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