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서 개최…前국방장관만 9명, 합참의장 20여명 참석 예정
박휘락 교수-신원식 前합참차장-김태우 前통일연구원장 전문가 주제발표 진행
"사안 냉철히 판단하고 정부 책임있는 답변 듣겠다"…정부당국자 참석은 미지수
김문수 "'北核 위기 누가 막나' 했는데, 타오르는 예비역 장군들 애국심 든든하다"

4.27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인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에 따라 지난 11월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우리 측 GP(경계초소)가 철거되고 있다. 폭파되는 GP 왼쪽 뒤편으로 북측 GP와 북한군이 보인다.(사진=연합뉴스)
4.27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인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에 따라 지난 11월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우리 측 GP(경계초소)가 철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19 남북군사합의 내용에 안보역량 약화 등 "심각한 많은 문제점들이 내포돼 있다"는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전직 군(軍) 장성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토론회가 21일 열린다. 이번 토론회에는 전직 국방장관 9명과 육·해·공 참모총장 20여명, 예비역 장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평화홀에서 국민 대토론회를 주최한다.

대토론회 개회사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 축사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겸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의장, 기조연설은 이상훈 전 국방장관 겸 전 재향군인 회장이 맡는다. 

토론회에서는 각계의 '안보전문가' 발제도 진행된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가 <남북합의와 안보·국방>,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이 <군사 분야 합의서와 국민 생존>,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을 주제로 발표한다.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예비역 공군준장)은 "(지난 14일 기준) 전 국방부 장관 9명을 비롯해 전 육군참모총장과 전 공군참모총장 각 8명, 전 해군참모총장 7명 등 역대 참모총장만 23명이 참석한다"며 "합참의장, 한미연합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분들도 각각 5~8명씩 자리를 함께하는 등 준장에서 대장까지 예비역 장성 300여 명이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한 바 있다.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은 언론을 통해 초대장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실질적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북한의 질적 변화 없는 남북관계의 초고속 접근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국가안보라는 주제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 민과 군, 노와 장 등이 나뉘어 다투는 주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또한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에 대한 우리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은 (합의서에) 심각한 많은 문제점들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피땀 흘리며 일생을 바친 예비역 장성들과 안보전문가가 함께 모여 문제의 사안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정부정책 입안자의 책임있는 답변을 청취해 남북관계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대토론회 취지를 알렸다. 

다만 현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재선 경기도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토론회 개최에 주목하면서 "모처럼 좋은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 재향군인회까지 북한 김정은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면서 '북핵 위기는 누가 막아낼까?' 걱정이 많았다"며 "국가 생존이 걸려 있다고 판단하며, 타오르는 예비역 장군들의 애국심이 든든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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