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손잡아 북핵 위협 여전...압박 계속할 것”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7일 남북한이 손을 잡고 있다고 해서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늘 그랬듯이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남북대화에 나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고 강조했다.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것에 대해선 “남한과 북한이 대화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북한의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은 과거에도 이런 대화를 했었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제로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일 때까지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남북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문제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북한에게 ‘그만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멈추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와 관련한 김정은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북한은 지금까지 상황이 과열되면 대화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제 과거와 똑같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핵무장 국가가 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 미사일을) 완전히 해체할 때까지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한 모든 카드는 북한의 손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올바른 일을 한다면 북한과 기쁘게 일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테이블 위에 옵션들이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북한은 자금을 북한주민들의 식량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무기를 만들거나 이런 무기들을 실험하기 위해 사용한다”며 “현재 북한 무역의 90%가 끊겼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유류도 3분의 1 이상 줄었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유지할 자금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