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통 美경제지 '포천', 태국인 사업가에 1693억원에 팔렸다
90년 전통 美경제지 '포천', 태국인 사업가에 1693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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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


9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천'(Fortune)을 태국인 기업가가 인수했다.

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포천을 소유한 미국 출판-미디어그룹 메러디스는 포천 잡지를 태국 출신 기업가인 찻차발 지아라바논(Jiarav anon‧56)에게 현금 1억5000만 달러(약 1693억 원)에 팔기로 했다. 포천의 최고경영자와 편집장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아라바논은 태국의 대기업 중 하나인 차로엔 폭판드(CP)그룹 고위 임원이자 가족 경영자 중 한 명이다. CP그룹은 태국에서 제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벌 기업으로, 매출액이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TIME)지의 공동설립자인 헨리 루스가 1929년 창업한 포천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공신력을 얻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잡지로 명성을 떨쳤다. 포천은 '아메리칸 500대 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는 이른바 '포천 500 지수'로 유명하다.

앞서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은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포천·머니·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메러디스 코퍼레이션에 18억 달러에 매각했다. 타임 계열 미디어를 사들인 메러디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타임을 실리콘밸리 IT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 부부인 마크와 린 베니오프에게 1억9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메러디스는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포천을 새 주인에게 넘긴 것이다.

이번 인수로 지아라바논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와 LA타임스를 인수한 중국계 미국인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 등과 함께 기업인 출신 미디어 오너가 됐다. 그는 CNN 비즈니스에 보낸 인수 성명에서 "우리 비전은 포천을 세계를 리드하는 비즈니스 미디어 브랜드로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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