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국가보안법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 말도 안 되는 반공 교육으로 철저히 세뇌됐다"
의정부연극협회 주최 '함께 만드는 원코리아 페스티벌 토론회'에 영상 발제자로 나서
김재연 민중당 대변인, 이장희 대표 등 참석...의정부市 예산 600만원 지원
강철환 대표 "신은미가 가짜뉴스...그렇게 좋으면 북한에서 생활하고 말해라"
김태희 대표 "왜 내 부모들이 당에 충실하면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답 가지고 와라"

신은미 페이스북
신은미 페이스북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재미교포 신은미(57)씨가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한 토론회에서 "방송에 출연하는 몇몇 탈북자가 북한 악마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씨는 지난 7일 경기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원코리아 페스티벌 토론회'에 '영상 발제자'로 나서 "국가보안법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매체를 통해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의 풍습과 학교생활 등은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도 있지만, 많은 것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 말도 안 되는 반공 교육으로 철저히 세뇌됐다"면서 "나만 하더라도 대동강 맥주가 맛있다, 북한의 휴대전화 수는 수백만이다, 북한의 강물이 깨끗하더라는 팩트를 말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강제 출국 당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연극협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종북적 당 강령으로 해산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인 김재연 민중당 대변인,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의정부시는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예산 6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북한 통전부(통전부)가 짜놓은 평양 고위급들의 일부분만 보고 와서 북한의 전체를 보고 온 것처럼 말하는 신은미가 가짜뉴스"라며 "그렇게 좋으면 북한에서 생활을 하고 말을 하라"고 비판했다.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민연대 대표는 "자기의 이복형도 죽이고 자기의 오른팔도 총살을 하는 북한을 미화하는 신은미가 감히 탈북자들 앞에서 할 말 있으면 오라"면서 “왜 내 부모들이 당에 충실하면서 죽을 수밖에 없었고 왜 정치범 수용소에 갔어야 됐는지 답을 가지고 오라”고 분개했다.

한편, 북한을 총 9차례 다녀온 신 씨는 2014년 말부터 한국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탈북자 80~90%는 조국 북녘땅이 받아준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을 인권 복지 국가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신 씨는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법무부는 2015년 1월 신 씨를 강제 출국시켰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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