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 취임 후 ‘뉴스데스크’ 시청률 더 하락-미래한국 보도

최승호 MBC 사장이 17일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MBC가 잃어버린 국민 신뢰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다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뉴스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다"고 밝히며 앞으로 배 아나운서를 뉴스 프로그램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이날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구 체제에서 MBC뉴스는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린, 국민을 오도한 뉴스였다. 그 뉴스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배 아나운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그분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며 "본인이 MBC에서 공영방송 구성원의 한 명으로 일하기를 원한다면 그 뜻을 감안해서 추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을 비롯한 현 MBC 실세들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중용하고 비판적인 사람들은 배척했다며 강력히 비판한 적이 많았다.

최 사장은 MBC 사장 임명 전인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현진 앵커가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김재철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뒤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배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MBC ‘뉴스데스크’를 7년간 진행했지만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교체됐다.

한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최승호 사장 취임 후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뉴스데스크>는 대부분 2%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1월 4일 2.9%, 10일 2.9%, 11일 2.9%로, 같은 날 SBS <8시뉴스>는 각각 7.7%, 7.4%, 7.5%였다.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서는 같은 날 <뉴스데스크>는 각각 3.3%, 3.2%, 3.1%였고, SBS <8시뉴스>의 경우 5.7%, 6.1%, 6.2%였다.

최 사장 취임 이후 '철저히 반성하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뉴스데스크'가 새로 시작한지 두 달 채 되지 않았지만 '제천 화재 소방대원 우왕좌왕' 보도, 인터뷰 조작 보도 등 여러차례의 문제로 시청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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