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주의 극단적 분열' 양상 뚜렷
美중간선거 '민주주의 극단적 분열' 양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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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tate, Blue State 더욱 공고해져
교육수준에 따라 지지 당 양분화
투표열기 과열...새내기 유권자들 참여 늘어

지난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민주주의의 극단적 분열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민주주의도 대중민주주의의 함정인 광적인 대립 구도 속으로 표류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Red State, Blue State 심화

미국은 전통적으로 온건한 민주당 지지층과 온건한 공화당 지지층들이 서로 견제와화합을 도모하는 모범적인 민주주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 평론지 The Hill (더힐)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의 ‘극단적 분열’이 그 어느때 보다 심한 것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America is more polarized than ever.)

더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차지하는 주가, 미니소타주 단 한 개 주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이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19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 (NCSL, 전국주의회회의)의 팀 스토리 선심 선거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붉은 주(공화당)이거나 파란 주(민주당)”라며 "미국은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고”고 말했다.

더힐은 이번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자신들이 유리했던 주들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각 주별로 정당색깔이 더욱 공고해지며, 전체적으로는 분열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졸업 유무에 따른 분열 심화 (Diploma Gap)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대학졸업 유무에 따른 정치적 분열의 심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Suburb(부유한 도시외각 지역)는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인들의 주거지로서 공화당의 보루였다. 하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언론사 Vox는 이번 선거에서 텍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에서 suburb 지역이 민주당에 표를 줬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rural area (비도시 지역)에서의 득표를 강화하며 이를 상쇄했다. ‘비도시 지역’엔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백인들이 주로 거주한다.

미국의 주류 인종인 백인들이 대학졸업 유무에 따라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교육을 담당하는 미국 대학이 대부분 진보성향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 강단은 12:1의 비율로 진보 성향 교수들의 수가 보수성향 교수들의 수를 압도한다.

●과열된 투표열기, 젊은 유권자들

이번 중간선거의 특징은 과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았고,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것이다. 미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였던 2014년에도 투표율은 36.7%에 총 투표자 수 약 8천 3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선 투표율 49%에 총 투표자 수는 1억 천 400만명에 육박했다.

18-29세의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지난 2014년 21%에서 이번에 31%로 상승하며 투표 열기를 견인했다. 특히 성년이 돼 생애 처음 투표하는 사람들의 투표율은 2010년 3% 수준에서 이번에 17%까지 상승했다.

새내기 유권자들의 급증은 극단적 분열 양상을 보이는 미국 정치의 과열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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