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게재·재발 방지 약속

EBS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사이트 EBSi에서 한 강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조롱섞인 ‘학습문구’를 활용한 사실이 밝혀지자, EBS측은 장해랑 사장 명의로 부적절한 표현 사용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해당 강사를 즉시 해촉하고 이후 EBS 출연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EBSi의 수능 사회탐구 강사이자 강남 모학원의 강사인 권모씨는 지난 9월 17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아시아사(史)’ 관련 강의영상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쉽게 기억하게 한다는 취지로 ‘서강대 전연이 귀하당’이라는 약어를 소개한 바 있다.

권 강사는 당시 약어에 대해 “서강대에 대단히 유명한 여성이 있다. 바로 그 분이 서강 출신의 귀하신 분이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을 화면에 노출시켰다. 학생들이 까먹지 말고 활용하라는 의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전연이(저년이) 귀하다’며 자극적이고 조롱섞인 표현을 활용한 것이다. 이같은 강의 내용이 6일 알려지자 EBS에 대한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졌고, EBSi는 7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BSi 화면 캡처

EBS측도 이와 관련해 8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사안의 문제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강의 관련자에 대한 각종 조치, 강의제작 시스템 재정비 등을 통해 향후 유사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의 제작 전반을 점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깊게 강의를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BS는 아울러 "관련 사항에 대해 특별 내부 감사를 진행하며,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하겠다"면서 "현재 3단계로 이루어진 검수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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