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육군 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8일 취임했다.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열린 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군사작전 특성상 신뢰에 대한 깊은 헌신이 필요하다”며 “강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한미 간 한반도 안보 관련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하면서 특별한 관계를 다지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하는 것에 대해 그는 “3개 사령부 직을 겸직하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며, 여러 기회를 모색하면서 ‘파이트 투나이트(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다)’의 정신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른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유엔사, 연합사, 주한미군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기갑병과 출신인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1960년 당시 부친의 근무지였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이후 1982년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투를 지휘했다.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밑에서 참모를 했다.

또한 그는 6.25전쟁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육군참모총장의 3남이다. 미군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그의 부친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작은형 존 넬슨 에이브럼스 예비역 대장은 1993~1995년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근무했다.

연합사 사상 첫 흑인 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에게 지휘권을 이양하고 2년 6개월여 임기를 끝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독 축사를 통해 “한미 군사 당국이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재배치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을 중심으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미연합사를 무한히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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