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韓美연합사 사령관 이취임식 축사
"3차례 기적적 南北정상회담 연합방위 덕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40주년 계기로 한미연합사 장병들에게 보낸 '축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당면한 현안 과제들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개최된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보낸 '연합사 창설 40주년'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중심으로 더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대장(왼쪽)과 신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대장(왼쪽)과 신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40년, 평화와 안보를 향한 한미합사의 투철한 사명감이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장병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감사의 경례를 보낸다"며 "특별히 지난 31개월, 연합사령관의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임하는 브룩스 사령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신임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한미연합사 역사가 한미동맹의 역사"라며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왔고, 지금은 한미동맹의 힘으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기적과 같은 역사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의 뒷받침 덕분"이라며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연합군사령부 장병들을 무한 신뢰한다. 항상 영광과 무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며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고 맺었다.

한편 한미연합사는 앞서 1977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주한 미2사단 철수 선언 등을 계기로 이듬해 11월7일 창설됐다.

1977년 제1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당시 서종철 국방부 장관과 헤럴드 브라운 미 국방장관이 연합사 창설에 합의하면서 '군사위원회 및 연합군사령부 권한 위임사항'을 채택했다.

이듬해 7월26일 제11차 SCM에서 연합사 조직과 기능에 대해 합의했다. 이틀 뒤인 7월 28일 제1차 군사위원회(MCM)에서 연합사 창설과 관련된 '전략지시 1호'가 채택돼 11월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에 연합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미연합사는 한국군의 연합방위 주도 능력 등 검증을 거쳐 전작권이 전환되면 미래연합사로 재편돼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는 새로운 지휘구조로 변경될 예정이나, 미군이 전례 없이 타국 군대의 통솔을 받는 지휘체계가 등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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