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로이 목마같은 '우빨'과 통합 없다" 하태경의 '보수 양아치論' 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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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11.08 11:40:52
  • 최종수정 2018.11.08 11:5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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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 탈당파, 영원히 배신자그룹…자연소멸 대상, 영입 안돼"
'양아치論' 하태경뿐 아니라 "그 당대표도 정계은퇴할 것" 손학규까지 저격
하태경 "막말 홍갱이, 민주당 지지율 올려주려 나왔다" 거듭 공개 비난
강연재 "보수당서 금배지 두번 달고 文정권 對北처신 동조해놓고 누가 양아치인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우파를 가장해 피아(彼我) 구분을 흐리는 일부 정치인을 이른바 '우빨', '양아치', '트로이의 목마같은 사람들'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통합 대상이 될수도 없고 들여서도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위적인' 보수대통합에 반대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아직까지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탈당파 의원들을 겨냥해서는 "(마지막으로 복당한) 박인숙 의원을 끝으로 영원히 배신자 그룹이 됐다"며 "더 이상 영입할 사람이 없다"고 '벽'을 쳤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상에는 상스러운 말들이 많은데 그중에 '좌빨(좌파 + 빨갱이)'이라는 말이 떠돈지는 참 오래됐다. 그런데 요즘은 '우빨'이라는 말도 유행한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슨 말인가 (주변에) 물어보니 '좌파(의 뒤를) 빨아주는 가짜 우파'를 말한다고 한다. 요즘 그런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면서 "대통합 참 좋은 말이나, 이런 '우빨' 행적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양아치들은 통합 대상이 될수도 없고 들여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로이의 목마같은 사람들은 더 이상 들어와선 안 될 것"이라며 "인위적인 통합이 아니라, 총선에 가면 그 사람들은 국민들이 알아서 자연소멸시켜줄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거듭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같은날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중) 영입할 사람은 없다"며 "박인숙 의원을 끝으로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 출신들은 영원히 배신자 그룹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내가 당대표 시절 그렇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통합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지방선거때 그들(바른미래당)이 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킨 일이 있었는가. 내 기억으론 지역구에선 아마 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호남 출신들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으로 갈 것이고, 새누리당 출신들은 자연소멸될 것"이라며 "이 당, 저 당을 떠돌던 그 당대표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부르면서 정계 은퇴를 할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라고 독설했다.

홍 전 대표가 거론한 '그 당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방식에 불복해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 당 대표를 역임하고, 다시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바 있다.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홍 전 대표는 '우빨', '양아치'로 특정 정치인을 거명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부산 해운대구을·재선)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먼저 홍 전 대표를 지목해 "대한민국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고 공개 비난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가 '우빨' 비유로 당 출신 바른미래당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하자, 하 최고위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빨갱이 장사밖에 못 하는 홍 전 대표를 '홍갱이(홍준표 + 빨갱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며 "지방선거 전 민주당 지지율 도우미 역할을 했던 홍 전 대표가 다시 등장했다. 대통령 경제 실정(失政)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올려주고 싶은 마음에 나온 것같다"고 공개 폄하했다.

그러면서 "'막말 홍갱이' 퇴출 없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도 야당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비난했다.

강연재 변호사(왼쪽)은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 체제였을 때 당대표 법무특보로 영입돼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하 최고위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당대표 법무특보로 영입했던 강연재 변호사도 홍 전 대표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강연재 변호사는 7일 페이스북에서 <정치판의 진짜 양아치가 누구인가>라는 글을 올려 "새누리당으로 두번씩이나, 그것도 '텃밭 좋은' 부산에 공천받아 재선까지 하고도 당을 뛰쳐나가서, 문재인 정권의 대북(對北) 처신의 앞잡이처럼 나서 동조하는 분이 누가 누구에게 양아치라 하는지"라며 "하 최고위원이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한 건 맞는 것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건 그 누구도 자기 귀한 몸에 흙탕물(대선 패배) 안 묻히려고 몸만 사릴 때 나섰던 홍 전 대표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당을 한번 더 넘어가고 싶으면 그냥 깔끔하게, 조용히 넘어가시라. 보수당에서 두번씩 공천받아 복에 겨운 금배지 달고는 왜 공천 준 당과 보수진영에 총질을 해대고, 문 정권과 북한 정권을 비호하면서 마치 보수를 걱정하는 듯이 '보수=양아치'로 만들며 'X맨' 짓을 하느냐. 이런 행동이 양아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홍 전 대표가 "탄핵을 막지 못한 친박이나 탄핵을 찬성한 비박이나 모두 공범"이라며 "더 이상 서로 총질하는 이전투구 보수우파는 되지 않아야 한다"고 쓴 글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홍 전 대표의 내부총질 중단 주장은) '홍위병 좌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보수우파가 스스로를 계속 '탄핵 프레임'에 가두고 허우적대며 내부총질, 내부분열하며 무너져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 그만하고 다 같이 단결해 힘을 되찾자, 이것이 전직 대통령 두분의 명예와 안위를 그나마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가장 현실적인 길임을 말씀한 듯한데 백번 공감한다"고 적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최근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명성을 피력, 언론계와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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