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천시민 "소신있는 의정활동 박수 보낸다"며 찰보리빵·편지 부쳐
주 의원 측 "앞으로도 부정에 타협 않고 소신있는 의정활동 해나갈 것" 다짐
시민 편지엔 "정의 앞엔 어떤 차별도 없어야, 文정권 이중잣대 훗날 드러날 것" 적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남양주시병·재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 일부 사건의 공소시효가 총 15년이었음을 밝혀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남양주시병·재선)이 최근 일반 시민으로부터 감사 인사가 담긴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주광덕 의원 측은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의원실에 한 시민분께서 보내주신 정성스러운 선물이 도착했다. 먹음직스러운 떡과 함께, 이번 국정감사에서 '故 노무현 일가 뇌물수수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음을 밝혀낸 것과 관련해 소신있는 의정활동에 박수를 보내주신다는 편지도 보내주셨다"고 알렸다.

주 의원 측은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부정과 타협하지 않고 용기있고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이 인천시민의 편지 내용을 덧붙였다.  이 시민은 "자기의 입맛에 맞으면 봐주면서 직무유기하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가혹하게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발(發) '적폐 청산' 수사의 이중잣대를 성토했다.

한편 주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시민이 50개가 넘는 찰보리빵을 선물해, 다른 법사위 소속 의원실에도 돌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사진=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 제공
사진=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 제공

다음은 편지 전문(全文).

존경하는 주광덕의원님께!

의원님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한 시민입니다. 의원님께서 지난 10. 19. 국정감사에서 노건호씨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셨습니다. 

여러 야당의원들도(정권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괜히 집권세력들이나, 집권세력을 추정하는 여러 세력들에게 밉게 보여 찍힐까봐 두려워해서인지는 몰라도) 거론을 잘 하지 않으려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하였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신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크게 노력하시고, 부정과 타협하지 않으시고, 용기있고, 소신있게 의정활동 하시는 의원님께 경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권이 문재인으로 바뀌면서, 과거 정권 때의 행위는, 선도 악으로 바꾸면서, 적폐청산이다 라는 신조어를 쓰면서, 모두 나쁜 집단으로 매도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국민들 세금으로, 무슨 무슨 위원회를 그리도 많이 만들면서, 각 부처마다 인민재판처럼 자기반성을 하게 하여, 과거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도둑의 눈에는 모두가 도둑으로 보인다는 말처럼, 자꾸 과거의 긍정적인 전통마저도 부정적으로만 드러내야 만이, 상대적으로 본인들은 잘한 것으로 되겠지요. 자기 자랑하면 푼수가 되니, 상대방을 깎아 내려야, 자연히 자기들이 잘하는 것으로 보이려는 것인지....

무슨 무슨 농단들이 이렇게도 많은지....국정농단, 사법농단, 내가하면 정당하고, 남이하면 부당하다는 논리는, 참으로 저급한 논리입니다. 이러한 이중 잣대는 훗날 정권이 바뀌면, 그 세력들은 민주주의 기본인 균형과 형평에 맞지 않는, 차별적이고, 선별적이고, 편파적이었다 라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자기의 입맛에 맞으면 봐주면서 직무유기하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가혹하게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보복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 역사에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정의 앞에는 어떠한 차별도 없어야 합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과거사 정리라는 단어가, 자기 것은 감추고, 남의 것만 드러내려는, 이들 세력들의 행위에 의원님께서 일침을 가한 충언의 말씀에 다시 한 번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사람이 자살하면 모든 부정과 비리도 덮어야하는데, 왜 이중 잣대로, 어떤 사람은 자살했으니 봐주자고 하고, 평범한 보통 사람은 자살했을지라도 진상규명이다 라는 논리로, 끝까지 파헤치는 새로운 죄를 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왜 이렇게 이중 잣대로 자기들은 정당하고 남들은 부당 하는지 평범한 시민으로서 화가 납니다.

다시 한 번 의원님의 용기와 소신에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번 친형님의 사건에 대해서도 뒤늦게나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 11. 6. 인천에서 o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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