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 現 정부 노동정책 비판

이수성 롤랜드버거 서울사무소 대표.(연합뉴스 제공)

세계 4대 컨설팅회사의 하나인 롤랜드버거가 17일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롤랜드버거 서울사무소 이수성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기업의 막대한 비용증가와 매출감소를 초래한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와 기업들의 매출감소 예상액이 총 464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464조 원은 문재인 정부의 올해 예산인 428조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이 대표는 근로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 단축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선진국이 연평균 1시간 안팎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했던 것과 비교해 너무 빠르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고용과 해고, 임금체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인식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고용과 해고는 근로 안정성뿐 아니라 노동 유연성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임금체계는 연공제 중심의 경직된 임금체계에서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7년 설립된 컨설팅업체인 롤랜드버거는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전문기업인 하만을 인수할 때 컨설팅을 맡은 바 있어 국내 산업계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컨설팅 업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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