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당시 '성폭행피해 폭로' 이메일로 곤혹...주디 먼로-레이턴의 날조로 드러나
'좌파 활동가'에 나이도 캐버노보다 수십년 많아...美중간선거 막판변수로 떠올라
트럼프 "다른 혐의 제기자들은 어떤가?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브렛 캐버노 美연방대법관
브렛 캐버노 美연방대법관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판 선거 유세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사유로 캐버노 지명을 반대했던) 민주당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반격을 가하고 있다.

척 그레슬리 공화당 아이오와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최근 주디 먼로-레이턴(Judy Munro-Leighton)이라는 여성이 주장한 성폭행 피해 혐의는 '날조된' (fabricated)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간을 돌려 지난 9월 25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제인 도우'(Jane Doe)의 이름으로 보내진 '캐버노 성폭행 폭로'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로 인해 캐버노 당시 후보는 상당한 곤경에 빠졌고, 사건은 상원 법사위에 회부됐다.

해당 이메일에서 피해자를 주장한 인물은 캐버노와 그의 친구들이 자신을 자동차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이메일엔 작성 날짜나 답장을 수신할 주소가 적혀있지 않았다. 

몇일 후 10월 3일 상원 법사위원회는 주디 먼로-레이턴이란 여성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제인 도우'라는 이름으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히며, 언론의 관심을 원치 않고 자신과 가족들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상원법사위는 해당 여성을 추적한 결과, 먼로-레이턴은 캐버노 연방대법관보다 나이가 수십년 많고 (decades older), 소위 '좌익 활동가' (left-wing activist)라고 밝혔다.

법사위 조사에서 먼로-레이턴은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만난적도 없고, 성폭행을 당한적도 없다"며 "관심을 끌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먼로-레이턴은 또한 '제인 도우'라는 이름으로 처음 보내진 이메일은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악랄한 혐의 제기자가 거짓말을 했음을 인정했다"며 "전부 날조였고 '가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녀의 구역질나는 거짓 증언 때문에 캐버노 대법관이 임명이 안됐을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혐의 제기자들은 어떤가?"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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