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 유튜브 채널 개설-스튜디오 개소...당 차원 적극 지원?
보수-우파성향 유튜브의 약진과 파급력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듯
호감도 확보 위해 청년층-학생층 겨냥한 대중적 콘텐츠 위주 기획할듯
지난달엔 의원들에게 "연말까지 ‘가짜뉴스 대응-국정홍보' 영상물 의무제작하라"

유튜브에 대해 ‘가짜뉴스의 온상지’라는 이미지를 강조해온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0

민주당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스튜디오 개소식을 갖는다. 유튜브 채널 공개 시간에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인 ‘기호 1번’을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도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미 당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호응이 부족하며 대중적인 콘텐츠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9,150여명이다. 이에 당 미래소통국을 주축으로 해서 이벤트나 흥미 위주의 대중친화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별도의 채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행보에는 유튜브의 파급력과 보수-우파성향 유튜브의 약진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구글코리아 본사를 항의 방문하여 유튜브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는 등 유튜브 시장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규제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만들어질 유튜브 채널은 당 소속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출연해 당 안팎의 소식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PD와 작가를 고용하는 등 청년층과 학생층을 대상으로 한 대중적인 콘텐츠 제작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이 처음 선보일 콘텐츠는 '수능'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을 위한 콘텐츠가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외에도 이해찬 대표의 평소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과 각 의원실마다 여러 콘텐츠를 기획할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당이 새롭게 선보일 유튜브 채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측도 유튜브와 SNS 활동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유튜브 대응책 논의에 활발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연말까지 ‘가짜뉴스’ 대응이나 국정 현안 및 성과 홍보 관련 영상물을 최소 한 편씩 의무적으로 제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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