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너희가 이명박 박근혜에게 한 짓은 잊었나" 반박

추미애 (연합뉴스 제공)
추미애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게재된 문재인 대통령 비난 단어인 ‘문재앙·문슬람’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추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적인 포털 네이버의 댓글이 인신공격, 비하와 혐오, 욕설의 난장판이 됐다”며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으로 부르고 (문 대통령) 지지자를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상당수 국민이 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지칭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문재인 정권은 가상화폐 규제, 부동산 대책 등으로 인터넷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문슬람(문재인+이슬람)은 문 대통령을 광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빗댄 단어다.

추 대표는 포털 회사를 향해서도 “(문재앙·문슬람 단어가) 범람하고 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묵인과 방조도 공범”이라고 강변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가짜 뉴스 유포 행위를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인신공격도 추적해 단호히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뉴스를 소개하는 조선일보 기사가 네이버에 게재되자 2시간여만에 댓글이 2천개 넘게 달리며 네티즌들도 격앙된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이제는 독재앙 ㅠ(눈물 표시)”이라며 추 대표의 공포분위기 조성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느그들이 이명박, 박근혜 한 짓은 잊어 먹었냐”며 민주당과 여당 지지자들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행태를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네티즌들은 여전히 ‘문재앙·문슬람’으로 댓글을 게재해 추 대표의 대국민 협박을 조롱했다.

네이버 '추미애, '문재앙·문슬람' 악성댓글에 발끈' 기사 댓글 순공감순 화면 (펜앤드마이크 조준경 기자 캡쳐)
네이버 '추미애, '문재앙·문슬람' 악성댓글에 발끈' 기사 댓글 순공감순 화면 캡쳐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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