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시, 평양-서울-부산 잇는 핵심 거점이자 북중교역의 최대 거점
지난 9월 시진핑 주석이 동북3성 지역을 시찰한 이후 면담 성사돼
한국영사관 측 "북한과는 관계없으며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어"

압록강대교

중국 측이 한국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2일 중국 단둥신문망에 따르면 거하이잉(葛海鷹) 단둥 당서기는 지난달 31일 단둥에서 임병진 주선양 한국총영사와 만나 "일대일로 공동건설의 심도 있는 전개와 개방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는 북중교역의 최대 거점이자 평양-서울-부산 철도와 도로, 통신망을 잇는 핵심 거점이다.

이번 제안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제재 위반'을 고려한 듯, 주선양 한국영사관 측은 거 당서기가 언급한 '공동건설'의 주체가 한국과 중국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과는 관계가 없으며, 면담에서 중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면담은 애초 지난 3월 예정됐지만 양측 사정으로 연기됐다가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북3성 지역을 시찰한 이후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거 당서기 역시 이날 '일대일로 협력'에 대한 발언에 앞서 시 주석의 방침을 실천에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월 26일 헤이룽장성 시찰 당시 "중국 정부가 질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대일로 건설은 장비 제조업 분야에 실현가능성 높은 기회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지속해서 내공을 쌓고 개혁해 영원히 지지 않을 기반과 영원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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