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하와이 주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오경보가 발령돼 실제 전시상황과도 같은 '패닉'이 일어난 것과 관련, 북한 기관지가 핵위협을 과시하는 조롱 논평을 내놨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전자판)은 전날(16일)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에 대해 "웃지 않을 수 없는 희비극이 연출됐다"며 "미국이 핵 공포증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진 가운데, 오보가 나 주민과 관광객을 더욱 놀라게 했다"라며 "핵의 곤봉을 휘둘러 악행을 행했던 미국이 지금은 언제 머리 위에 떨어질지 알 수 없는 핵 포화의 공포증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 하와이 주에서는 "하와이를 향해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즉각 대피소를 찾아 대피하라. 이는 훈련이 아니다"는 문자를 전문 대문자로 발송해 주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진 바 있다.

주 긴급재난 당국은 최초 경보 발령 38분여 지나 '경보가 잘못 발령된 것'이라고 정정했으나 여파가 잦아드는 데에는 수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당시 리처드 레포사 긴급재난관리본부 대변인은 오경보에 대해 "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 비상관리국의 보안관리 허술 등 문제제기가 있어 왔으나, 이날까지도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