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고 있다 38.9%-잘하고 있다 36.6%...경제-對北정책 불만 두드러져
8월 '반대 우세'에서 9월 '지지 우세'로 갔다가 10월 다시 역전
한국갤럽·리얼미터 국정 지지율도 50%대로 주저앉아
여론조사업체 '공정'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30일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9%가 현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6%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보통이다는 20.9%, 잘 모르겠다는 3.5%를 나타내 과거와 큰 변동이 없었다.
'공정'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8월에 '잘못하고 있다(40.9%)'가 '잘하고 있다(34.8%)'보다 높았다. 그러나 9월에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효과로 ‘잘하고 있다’가 45.9%, '잘못하고 있다' 32.2%를 웃돌았다가 다시 역전됐다.
조사 세부항목을 보면 응답자들은 경제 분야 및 대북(對北)정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컸다.
한국경제가 1년전에 비해 좋아졌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3%가 나빠졌다고 답했고,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16.4%에 불과했다. 개인적인 경제사정을 1년전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4%가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21.4%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해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다. 9.19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가 국회 동의없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 40.1%보다 많았다.
또 현 정부가 추진중인 북한의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3%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한다고 답한 36.5%와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 7월부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넷째주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 대한 긍정평가도 58%를 기록해 평양공동선언이후 6주만에 60%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