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협소설가 진융
홍콩 무협소설가 진융

 

홍콩의 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30일 홍콩 매체 명보(明報)에 따르면 진융은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영웅문', '녹정기', '신조협려', '소오강호' 등을 발표해 무협소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진융은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작가로 전 세계 독자층이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국민 열독조사'에서 진융은 바진(巴金), 루쉰(魯迅), 충야오(瓊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차량융(査良鏞)이라는 본명으로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했다.

이어 3개월 뒤인 지난 9월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기본법 작성에 관여하고, 중국-홍콩의 통합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협회 명예 부주석으로 추대됐다.

범중국 최고 문장가로 평가받는 진융은 대학 졸업 후 상하이(上海) 대공보에서 국제부 편집을 담당했고 1959년 홍콩 중문 일간지 명보(明報)를 창립하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