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시장경제로 전환, 튼튼한 韓美공조 않으면 연말 IMF 못잖은 불황 올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개월 만의 '코스피 2000선 붕괴'를 계기로 "정책을 바꾸든지 문재인 정권이 물러나든지 둘 중 하나가 돼야 나라가 산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그것도 '이명박, 박근혜 탓'이라는 문 정권과 좌파들이다. 쯧쯧쯧,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정책이 자유주의 시장경제로 바뀌고, 튼튼한 한미 공조 하에 대북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연말이 되면 IMF(1997년 외환위기) 못지 않은 불황이 올 것"이라며 "정책 기조를 바꾸시라. 그래야 나라도 살고 문 정권도 산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5월9일 한국당 경기도당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이튿날(30일) 한국당도 송희경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자리장책, 경제정책과 관련해 '양치기 소년'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무한 책임'을 거론한 뒤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는 야당의 숱한 경고와 위기 징후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위기의식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등산을 하며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 기조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고 여당은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는 전 정부 탓이라고 한다"며 "정부여당만 현 정부 소득주도성장이 '셀 코리아'에 기름을 붓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급락과 단 하루 만의 30조원 증발은 탈(脫)한국과 셀 코리아라는 엄중한 시장의 경고임을 잊지 말라"며 "정부는 규제완화와 기업활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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