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0선 붕괴 이어 오늘도 6일째 약세로 출발
어제 1996.05로 마감...최근 닷새동안 166포인트나 폭락
코스피 2000선 붕괴는 22개월여만에 처음
외국인 1606억원어치 순매도..개인도 4874억원 매도
코스닥도 하루동안 5.03% 폭락...14개월여만에 최저치
한국경제 둘러싼 경제적-정치사회적 여건 악재 투성이여서 비관론 확산

코스피가 30일 엿새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장중 1990선마저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43% 하락한 1987.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0.51% 내린 1985.95에 개장했다.

이 시간 개인은 577억원을 팔아치우며 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외국인도 27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 중이다. 기관 홀로 59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9% 하락한 618.4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39억원을 팔아치우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75억원, 279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앞서 29일에는 코스피 2000선마저 무너졌다.

29일 서울 증시의 코스피는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직전 거래일(26일)보다 31.10포인트(1.53%) 떨어진 1996.05로 마감했다. 최근 닷새(거래일 기준)동안 166.42포인트나 폭락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22개월 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포인트(0.02%) 하락한 2026.68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2030선을 회복하며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전 11시 30분 이후 낙폭을 키우다 오후 들어 결국 2000선 마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606억원어치 가량을 순매도했다. 10월 급락장세속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가던 개인도 4874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기관만 6361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직전 거래일(26일)보다 33.37포인트(5.03%) 하락한 629.7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4일(629.37) 이후 최저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투매 물량이 쏟아지고, 외국인까지 장중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연일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를 둘러싼 경제적-정치사회적 여건이 악재 투성이여서 앞으로도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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