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건설현장 주변 담벼락에 붙은 '부강'이라는 선전용 문구.(연합뉴스 제공)

투자 및 주요 산업의 둔화,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중국경제의 부문별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은 2018년 성장률 목표치 6.5%를 초과 달성하겠으나 내년에는 6.5% 이하로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5년 1분기 7.0% 성장률을 기록하고 2017년부터는 매 분기 6.8~6.9%대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6.8% 성장 이후 2분기 6.7%, 3분기 6.5%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은 1990년 3%대 성장하던 국가에서 세계의 공장이 된 후 최대 14%까지 성장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초반에 성장률이 급감한 바 있지만 7%대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6.9%로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졌고 2016년에는 6.7%까지 추락했다. 작년에는 6.9%로 다소 회복했지만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6.5%에서 오간다는 것은 긍정적인 경제상황이 아닌라는 것을 방증한다. 

현대연구원은 증국의 소비 증가세는 9%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도농 간 소득·소비지출 격차가 점차 확대돼 소비의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는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수출과 수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기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중국의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0.7%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하고 있는 기업들의 부채 비중은 중국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