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입장 다르면 무조건 ‘가짜뉴스’고 ‘적폐청산’으로 제거해야 하나”

개신교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은 26일 한겨레신문이 이용희 대표에 대해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선교단체 에스더에서 사례 없이 자원봉사 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선으로 에스더에 후원금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한겨레에 종교탄압과 언론만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에스더가 만든 보수단체, 후원금 이용희 대표 계좌로 ‘수상한 이체’>, <에스더, 보수단체 수십개 차려 ‘아스팔트 극우’ 집회 나섰다> 두 건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한겨레신문이 에스더에 관해 보도한 기사들은 무려 20건이 넘는다.

이에 대해 에스더는 “악의적인 기사를 한 선교단체에 집중해서 마녀사냥 하듯이 퍼붓고 있는 의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최근 한겨레는 가짜뉴스 보도의 목적을 자신의 입으로 실토했다”며 지난 24일 이재성 한겨레 탐사에디터의 칼럼을 제시했다. 이 에디터는 이날 신문에서 ‘한국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한 것은 에스더 같은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대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에게 에스더와 과거 정권의 결탁 의혹을 밝히는 일을 촉구했다.

에스더는 “결국 (한겨레는) 이 일(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앞장서서 막아왔던 선교단체를 희생양 삼아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보도로 마녀사냥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선교단체 대표를 인격 살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겨레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면 극우로 몰아간다”며 “군대 내 동성애 허용을 반대하고, 학생인권조례안 중 동성애 조항에 반대하면 극우인가. 가짜난민의 무분별한 수용을 반대하며, 북한 인권을 주장하면 다 극우이고 적폐청산의 대상인가. 한겨레와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가짜뉴스이고 적폐청산으로 이 사회에서 제거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에스더는 한겨레가 제기한 이용희 대표의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선교단체 에스더에서 사례 없이 자원봉사 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선으로 에스더에 후원금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해 신문광고를 낸 것은 에스더 회원들의 성금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했다.

한겨레가 이날 기사에서 ‘에스더가 수십 개의 보수단체를 만들어 아스팔트 극우집회 나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에스더 회원들이 만든 것은 수십 개가 아닌 10개 내외의 자체 모임”이라며 한겨레의 관련 보도는 ‘허위’라고 설명했다.

에스더는 “각자 대표가 있고 실제 활동이 있는데 어떻게 유령단체라는 말인가? 또 만약 단체를 10개가 아니라 100개를 만들었던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결성 집회 결사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것이 무슨 문제라는 말인가”라며 “그 동안 에스더 회원들은 동성애, 낙태, 북한 동포들의 신앙의 자유 등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는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해왔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여야정치인들 구별 없이 진행되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종교적 발로를 ‘극우’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몰아가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이며, 의도적인 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에스더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全文)이다.

<에스더기도운동 성명서>

한겨레신문의 종교탄압과 언론만행을 즉각 중단하라

한겨레가 또다시 26일 “에스더가 만든 보수단체, 후원금 이용희 대표 계좌로 ‘수상한 이체’”, “에스더, 보수단체 수십개 차려 ‘아스팔트 극우’ 집회 나섰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벌써 20개가 넘는 표적기사다. 악의적인 기사를 한 선교단체에 집중해서 마녀사냥 하듯이 퍼붓고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최근 한겨레는 가짜뉴스 보도의 목적을 자신의 입으로 실토했다.

24일자 한겨레신문에서 이재성 탐사에디터는 한국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한 것은 “에스더 같은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었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에게 에스더와 “과거 정권의 결탁 의혹을 밝히는 일”을 촉구했다.

결국 이 일을 위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앞장서서 막아왔던 선교단체를 희생양 삼아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보도로 마녀사냥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선교단체 대표를 인격 살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면 극우로 몰아간다.

군대내 동성애 허용을 반대하고, 학생인권조례안 중 동성애 조항에 반대하면 극우인가.

가짜난민의 무분별한 수용을 반대하며, 북한 인권을 주장하면 다 극우이고 적폐청산의 대상인가.

그렇다면 이들 이슈를 두둔하는 한겨레신문은 극좌란 말인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와 낙태 합법화를 반대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기독교인들을 극우로 치부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올바른 언론의 행태인가?

한겨레와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가짜뉴스이고 적폐청산으로 이 사회에서 제거해야 하는가.

오늘 한겨레 기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 한겨레는 제대로 규명되지도 않은 정보로 에스더 관련 재정 의혹을 제기하며 불법인양 호도하였다. 이용희 대표는 선교단체 에스더에서 사례 없이 자원봉사 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선으로 에스더에 후원금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용희 대표를 공금 횡령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그리고 에스더 회원들이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해 힘껏 성금을 모아 신문광고 헌금을 한 것에 대하여 불법과 부정으로 폄하하고 매도하는 일이 과연 합당한가?

이미 한겨레와 에스더는 각각 고소와 고발이 된 상태이고 양측에 대한 수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수사과정과 사법절차를 통하여 재정관련 부분이 밝혀질 터인데, 언론기관이라고 악의적인 제보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겨레가 일방적으로 언론권력을 악용하여 한 선교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유도하면서 편향 수사를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둘째, “에스더, 보수단체 수십 개 차려 아스팔트 극우집회 나섰다“는 것은 허위보도이다. 에스더 회원들이 만든 것은 수십 개가 아닌 10개 내외의 자체 모임이다.

각자 대표가 있고 실제 활동이 있는데 어떻게 유령단체라는 말인가?

또, 만약 단체를 10개가 아니라 100개를 만들었던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결성 집회 결사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것이 무슨 문제라는 말인가.

그동안 에스더 회원들은 동성애, 낙태, 북한 동포들의 신앙의 자유 등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는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해왔다.

이러한 일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여야정치인들 구별 없이 진행되어왔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적 발로를 ‘극우’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몰아가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이며, 의도적인 종교탄압이다.

2018.10.26.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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