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한달만에 文 지지율 50%대로 재하락…한국당 지방선거 이후 최고점
평양회담 한달만에 文 지지율 50%대로 재하락…한국당 지방선거 이후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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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58%(▼4%p) 부정 32%(▲5%p), 公기관 고용세습논란 후 20·40·50대 큰폭 하락
긍정평가 10명중 6명꼴 대북·외교 호평…부정평가 과반은 경제, 4명중 1명이상 親北 우려
정당지지율 민주 43% 한국 14% 정의 10% 바른 6% 민평 1% 無黨층 26%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근 2주째 하락,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달 만에 50%대로 내려앉았다는 한국갤럽 주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10월4주차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5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p 오른 32%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부정평가는 ▲20대 62%/26% ▲30대 70%/25% ▲40대 65%/27% ▲50대 50%/45% ▲60대 이상 47%/37%로 집계됐다.

국정 긍정평가는 30대와 60대 이상이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20대와 40·50대에서 8~9%p 하락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주요 사건으로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세습·특혜 채용 논란, 국내외 증시 불안정 여파 등을 거론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며 여러 부처별 문제들이 조명됐고, 특히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 이슈에 다시금 주의가 집중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듯하다"며 "북한 이슈는 지난주 대통령 유럽 순방 중에도 비중 있게 다뤄졌으나 귀국 후인 이번 주에는 평양선언·군사합의서 비준 등으로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지정당별 국정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5%, 정의당 지지층에서 66%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19%·22%)보다 부정평가(71%·69%)가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경우 긍정평가가 39%로 42%인 부정평가보다 낮았다.

긍정평가 응답자들(578명, 자유응답)이 밝힌 평가 사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34%) ▲외교 잘함(17%) ▲모름/응답거절(13%) ▲대북/안보 정책(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기타(4%) ▲전반적으로 잘한다(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3%)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2%)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2%) ▲전 정권보다 낫다(2%)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응답자들(325명, 자유응답)의 경우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모름/응답거절(4%) ▲최저임금 인상(3%) ▲북핵/안보(3%) ▲기타(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2%) ▲부동산 정책(2%) 등을 지적했다.

긍정평가자의 60%는 대북·외교 정책을 성과로 꼽고 '지지사유를 모른다'를 비롯해 대부분 추상적인 지지 사유를 밝힌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과반이 경제정책에 따른 불만을 꼽는 한편 4명 중 1명 이상이 친북적 외교안보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부정평가 사유가 더 세분화돼있고 구체적이기도 하다. 1%로 나타난 ▲과도한 복지 ▲세금 인상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 3가지는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분류된다. 같은 1%대의 ▲보여주기식 정치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외교 문제 등은 이전부터 응답이 있어왔지만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난민 문제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도 추가돼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전주대비 2%p 하락한 43%, 한국당이 1%p 오른 14%, 정의당이 1%p 오른 10%, 바른미래당 역시 1%p 상승한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상으로 한국당의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다음날 실시된 6월2주차 여론조사(6월14일 하루간) 이후 처음으로 14%를 회복했다. 민주당은 같은 주차 56%로 역대 최고수준의 지지율을 구가했으나 '대폭 하락(40%까지)→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 반등→재하락' 구간을 거쳐 10월4주차 43%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성인 6874명에게 접촉을 시도, 1001명이 응답 완료해 응답률 15%로 집계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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