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내달부터 자유왕래

JSA 비무장 작업(연합뉴스)
JSA 비무장 작업(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북 초소(GP)와 병력·화기철수 작업이 25일 완료됐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JSA 무장화 조치가 취해진 지 42년만에 비무장 상태로 전환된 것이다.

남북은 지난달 19일 남북군사합의서에서 JSA 내 초소와 병력, 화기 철수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군사합의서에서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오늘 오후 1시부로 JSA 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남·북·유엔사는 이날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을 각각 철수했다. 남북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의 군인이 26일부터 비무장으로 JSA에서 근무한다. 그 동안 JSA에는 남북 각 80여 명의 군인이 무장상태로 근무를 했다.

남한과 북한, 유엔사는 26~27일 남북의 모든 초소와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무장화 조치 이행 결과를 점검하는 ‘공동검증’을 진행한다. 이어 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교차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들어선다.

초소 설치가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달 중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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