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공짜에 서울시민들 기쁨보단 불쾌…속셈 꿰뚫려"
"朴 먼지대책, 현금으로 시민 환심 사기…자기돈으로 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14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서울시의 올림픽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14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서울시의 올림픽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을 타진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를 시행한 데 대해 16일 자유한국당이 '매표행위'이자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규정, 비판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이 전날(15일)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 대책을 계기로 한 이날 논평에서 "정치인은 표를 돈으로 사고 싶어한다"고 운을 뗐다.

정 대변인은 "포퓰리즘으로 망한 나라들은 정치인의 공짜 현금 나눠주기에 국민들이 환호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국민들은 그 정치인의 속셈을 꿰뚫어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루 50억원의 엄청난 세금만 들어갔는데 우리 서울시민들은 기뻐하기보다 불쾌해 한 것 같다. 박 시장의 속셈이 꿰뚫렸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아무리 공짜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얕은 수를 쓰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미세먼지에는 수많은 대책들이 있다"며 "박 시장이 평소 먼지를 줄이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오염원을 폐쇄하는 데 돈 들였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 박원순의 먼지 대책은 현금 나눠줘서 시민들 환심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박 시장이 지금까지 한 대부분의 일들은 직접적으로 현금 나눠주기 사업들"이라며 "대표적으로 마을만들기의 경우 시민운동가에게 공무원처럼 월급을 나눠주고 동네마다 현금을 나눠줬다"고 사례를 들었다.

정 대변인은 "자신의 인기를 위해, 선거를 위한 것이라면 자기 돈으로 지불하면 될 것이지 세금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어제의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은 한마디로 '매우 나쁨'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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