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화려한 거짓말 이력의 소유자
자신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후손이라면서 표절한 조리법을 담은 체로키 부족 요리책 발간
서류에 자신을 아메리카 원주민의 후손으로 표기해 하버드 대학교 법학대학원 정교수로 채용
오바마의 의료보험 정책을 뒷받침하는 두 편의 허접한 논문을 쓰고 상원의원에 등극

홍지수 객원 칼럼니스트
홍지수 객원 칼럼니스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은 사기를 쳐서 학계와 정치계의 정상에 오른 사기꾼이다. 오클라호마 주 시골에서 태어난 워런은 텍사스 주로 이주해 1970년 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저지 주에 있는 러트거스 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딴 다음 1978년 휴스턴 대학 법학대학원, 펜실베이니아 법학대학원 등을 거쳐 미국 법학대학원 순위 1위 자리를 두고 예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하버드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정교수가 되었다.

하버드 법학대학원은 워런을 채용하면서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the first woman of color)”을 정교수(tenured professor)로 채용했다고 대대적으로 떠벌였다. 그녀가 채용될 당시 명문대학들은 소수자를 채용해 교원의 다양성을 높이라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하버드가 특히 그런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었다. 학생들이 행정 건물을 점거하기까지 했고 학내 공공장소는 구호를 외치고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이 들끓었다.

워런은 법학대학원 학장들과 채용심사위원회가 검토하는 변호사 인명부에 자신을 소수인종으로 등록했고 소수자 채용(minority hire) 정책의 일환으로 하버드 법학대학원에 채용되었다.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녀가 하버드 법학대학원에 제출한 서류에 자신을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이라고 표기한 문서도 공개되면서 하버드 교수 채용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소수인종이라고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워런은 오래 전부터 자신이 체로키 부족의 후손이라고 주장해왔다. 증거는? 아메리카 원주민처럼 광대뼈가 돌출되었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자신의 모친이 체로키 부족과 델라웨어 부족 후손인데 친조부모가 그녀의 부친과 모친의 결혼을 반대해 부모님이 야반도주해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체로키 부족의 조리법을 담았다는 요리책 <파우 와우 차우(Pow Wow Chow)>를 출간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조리법들 가운데 일부는 유명한 프랑스 셰프의 조리법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런은 자신이 모유 수유를 하면서 변호사시험을 본 최초의 여성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그녀가 변호사 시험을 치른 뉴저지 주에서는 1895년부터 여성들이 변호사시험을 봤고 수험생의 모유수유 여부를 추적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저지에서 여성들이 변호사 시험을 보기 시작한지 120년 넘게 흘렀으니 워런 이전에 모유수유하면서 변호사시험을 준비한 여성이 있었을 확률이 더 높다.

오바마 정권이 의료보험 오바마케어를 실시하기 전 워런은 개인의 파산하는 주요 원인은 의료비 때문이라는 내용의 논문 두 편을 발표해 이름을 날렸다. 오바마 정권이 오바마케어를 밀어붙일 비밀병기를 손에 쥐어준 셈이다. 그러나 워런의 연구 내용만으로는 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 두 연구논문은 의료부채가 각각 1,000달러나 5,000달러 포함된 파산을 모조리 ”의료비로 인한 파산“으로 분류했다. 즉, 의료비 외에 다른 파산 요인이 공존하는 개인 파산 사례를 모조리 의료비가 파산의 원인이라고 분석해놓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논문이었다.

2018년 10월 15일 워런은 DNA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워런은 자신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었다며 트럼프에게 100만 달러를 전국 원주민 여성 지원 센터에 기부하라는 트윗을 날렸다. 과거에 트럼프는 체로키 부족이라고 주장한 워런을 “포카혼타스(Pocahontas)”라고 조롱하면서 DNA 검사 결과 워런이 아메리카 원주민 후손이라고 증명되면 워런이 원하는 자선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그동안 워런이 자신을 채용한 고용주들,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 자신을 선출한 유권자를 속이고, 소수자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혜택을 누려야 할 소수자들을 등쳐먹은 사기꾼임을 명백히 입증하는 결과였다.

워런의 혈관을 관통하는 피 가운데 아메리카 원주민의 피는 겨우 0.09%에 불과했다. 그 기준으로 따진다면 미국의 보통 백인은 흑인으로 보통 흑인은 백인으로 분류가능하다. 2014년에 발표된 대규모 DNA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럽계 미국인의 게놈(genome)은 평균적으로 유럽계 98.6%, 아프리카계 0.19%, 아메리카 원주민계 0.18%로 구성되어있다. 미국 흑인의 게놈은 아프리카계 73.2%, 유럽계 24%, 아메리카 원주민계 0.8%이다. 다시 말해서 워런은 체로키 부족이 아니라 미국의 평균적 백인보다도 더욱 백인스러운 백인일 뿐이다.

정치이념에 매몰돼 언론이 목숨 걸고 지켜야할 사실보도라는 정조를 오래 전에 팔아먹고 민주당 선전선동부로 전락한 언론매춘부(presstitute)인 미국 주류언론들도 일제히 DNA 검사 결과는 워런의 주장이 사실임을 “명백히” 입증해줬다며 트럼프가 한방 먹고 개망신을 당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020년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를 무찌를 희망의 불씨를 간직한 인물로 간주되는 워런을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정신승리 보도였다.

좌우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주류 언론 기레기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특파원들은 일제히 미국 주류 언론 보도를 그대로 베껴서 보도했다. 나처럼 이렇게 동네 카페에 앉아서 세계의 온갖 신문을 다 볼 수 있는데 남의 나라 신문이나 베껴 보도하려면 그 비싼 돈 들여 특파원은 왜 파견하는지 모르겠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 기자 쓰레기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보내나 변함없이 쓰레기다. 그나마 일관성은 있다고 위안을 해야 하나. 대중기만무기(Weapons of Mass Deception)를 박살내줄 대량파괴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를 누가 좀 개발 해줬으면 정말 좋겠다.

홍지수 객원 칼럼니스트('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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