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날보다 36.15포인트 내린 2027.15로 마감...1년10개월만에 최저
외국인 투자자 7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한 달 새 시총 262조원 증발
장중 한때, 2010선마저 밀리면서 2000선까지 위협
원·달러 환율, 전날대비 3.9원 오른 달러당 1141.9원

코스피가 26일에도 하락하면서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월 2일(2026.16) 이후 약 1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2일 2162.47에 장을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나흘동안 135.32포인트가 빠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진이 7거래일 연속되고 있다. 이날도 177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는 2010선마저 밀리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반전해 장중 한때는 2008.72까지 밀렸다. 장중 저점은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은 3% 이상 급락했다. 23.77포인트(3.46%) 하락한 663.0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515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413억 원, 기관이 2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6일(종가 기준)까지 315.92포인트(13.48%)나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159.20포인트(19.36%)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210조 원이 줄었고 코스닥 시총은 52조 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62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10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 흐름이 올해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5조625억 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만 2조816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2011년(9조4215억 원 순매도)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41.9원에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0엔당 1017.8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5.30원)보다 2.57원 상승했다.

한편,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21184.6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인 21268.73보다 84.13포인트(0.40%)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594.88로 전날 종가보다 8.93포인트(0.34%) 하락 마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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