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정기인사 단행…CJ CGV 신임대표에 최병환
신임임원 35명 등 77명 승진…CJ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CJ그룹은 23일 그룹 지주회사인 CJ(주)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65)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근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내정자[CJ그룹 제공]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공채 출신(1978년 입사)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낸 뒤 지난 8월 CJ에 영입돼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CJ 관계자는 “CJ그룹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앞두고 박 부회장의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한 이재현 회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CJ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그룹경영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CJ(주)는 손경식, 김홍기 대표와 박 부회장 3인 공동체제로 운영된다.

CJ는 이와 함께 CJ CGV 대표이사엔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54)를 선임했다. 또한 CJ(주)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51)과 강호성 법무실장(54)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 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 이동하는 임원인사를 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한 사업부문에서 대거 배출됐다고 CJ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가정간편식(HMR)과 바이오 아미노산 등에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는 CJ제일제당에서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 임원 12명이 배출되는 등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의 해외 진출을 주도한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49)과 김소영 BIO기술연구소장(46)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CJ 전 계열사에서 외부 영입이 아니라 내부 출신 중에서 부사장 직급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승진 임원은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CJ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여성 임원 승진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를 낸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52)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48)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승진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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